연령대별 건강관리 방법
봄내음 가득하고 가족 간의 사랑이 넘쳐나는 가정의 달 5월입니다. 때론 변덕스러운 날씨가 우리의 미간을 찌푸리지만 어린이날 선물을 받은 아이들과 카네이션을 받은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처럼 소소한 행복과 기쁨이 가득한 날들을 보내기 위해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이번 달 포스팅 주제인 ‘건강’과 관련하여 너나 할 것 없이 바쁘고 힘든 요즘 어린아이들부터 시작해서 노인들까지 연령에 따른 정신적, 육체적 건강관리방법에 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 어린이들의 건강관리
아직 면역체계의 완성이 이루어지지 않은 어린아이들의 건강은 성인들에 비해 계절이나 날씨 등과 같은 요소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감기가 유행하는 시기에 병원에 어린이 환자들을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이 환절기 아이들의 건강관리 법 중 강조하는 것 하나가 바로 적정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감기 예방을 위한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 추우면 추운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자연에 가급적 순응하면서 적응하는 생활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은데 이는 계절에 맞지 않은 지나친 난방이나 냉방은 면역 체계를 교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잠을 잘 때에는 찬 공기에 기관지가 노출되지 않도록 20~22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5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호흡기 점막이 말라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할수 있으니 따듯한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러한 내용들은 어린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면역체계의 완성도를 고려했을 때 아이들에게 더욱 중요한 생활습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린이들은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관리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극적이고 해로운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 정신건강 관리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겪고 있는 정신질환이 적대적 반항장애이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질환을 방치할 경우 성장과정에서 품행장애와 비행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청소년기의 자살의도나 계획도 정상 청소년들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게임중독이나 알코올 중독 등과 같은 만성적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아기 정신건강 관리는 특히 중요합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영·유아기부터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제한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부모가 인지하고 상대적으로 조절이 쉽지 않은 아이들을 돕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 청소년기의 건강관리
소년기의 건강관리 역시 소아기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학업, 이성문제 등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나약해지는 시기이며 신체적으로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이기에 적절한 건강관리는 성인이 되어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먼저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청소년기의 건강관리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최대한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하고 활발한 신체활동을 통해 골밀도를 향상하고 연골 및 근육을 발달해 튼튼한 신체를 만들고 쉽게 다치지 않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또한 이는 기초대사량을 높여주어 비만,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며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성을 낮추는 동시에 정상혈압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경우 안타깝게도 그러한 환경이 마련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학업에 충실하여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 있는 지금 국가적 차원에서 청소년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최근 많이 겪고있는 질환에 대해 잠시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서울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중 17% 정도가 소음성 난청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교통, 도시 소음등과 같은 생활소음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자주 그리고 오래 사용하는 이어폰, 헤드셋 등의 음향기기 그리고 과도한 PC방 이용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고주 파성 난청이 생기면 거의 치료방법이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음향기기에 자주 노출되어 있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평소 적절한 청각 휴식시간을 갖고 음악, 영화 감상 시에 최대 볼륨의 60% 정도의 소리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가능한 이러한 소음 노출을 피하는 것이 귀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 청년층의 건강관리
이번에는 일반적으로 가장 건강하다고 생각되는 청년층의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몸의 전반적인 면역체계가 완성되고 신체적으로 가장 건강한 세대임은 사실이지만 학업, 취업, 직장생활, 결혼문제 등으로 인해 여러 스트레스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건강한 방법으로 해소하지 못하고 음주, 흡연, 신체 운동 부족, 에너지 지방 과잉섭취 및 비만 등으로 인해 여러 질환을 앓고 있는 젊은이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적절한 수면시간 유지,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유지, 적당한 음주와 금연 등 가장 기본적인 생활수칙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20대의 경우 위와 같은 문제점들로 인해 즉각적인 신체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오랜 시간이 지나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고위험 질환으로 이어지기에 건강관리의 초석을 잘 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건강검진이 주로 장년층을 위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청년들도 성인이 된 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신체 건강을 체크하여 사전에 대비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노년층의 건강관리
다음은 노년층의 건강관리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모든 생물체가 그러하듯 인간도 노년기가 되면 신체가 쇠약해지고 그에 따라 질병과 죽음에 대한 걱정을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요즘과 같은 봄철 환절기에 유행하는 감기에도 쉽게 감염되며 이를 방치했을 때 심한 경우 폐렴에 이르기도 합니다. 또한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생기는 대상포진의 경우에도 전체 환자 중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30%를 차지할 정도로 면역력 감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앞서 설명드린 청년층처럼 비교적 활발한 신체활동을 하기 어렵고 체력도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독감이나 폐렴 그리고 대상포진과 같은 면역성 질환과 관련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노년기는 신체적 쇠약과 노화 그리고 퇴직과 자녀의 결혼 등과 같은 요인들로 인한 허탈감과 하나둘씩 떠나가는 가족, 주변 친구들의 빈자리로 인해 우울감이 드는 시기입니다.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5명중 1명꼴로 우울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는 OECD 국가 중 노인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스럽고 가슴 아픈 사실의 원인이 되어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일정 시간 이상 햇볕을 쬐거나 가족, 친구들과 자주 만남을 갖고 색다른 운동이나 활동을 시도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노인우울증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 가족에게 이를 알리고 병원을 통해 정신적, 신체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번 포스팅 주제에 관한 원고를 작성하면서 마지막 노년층의 건강관리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며 가슴이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다른 연령보다 철저한 건강관리가 시급한 이 시기에 우울감을 느끼고 계신 많은 노인들은 가족, 친구 나아가 이 사회에 큰 짐이 된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수명의 연장과 저출산의 지속으로 인한 심각한 고령화 현상은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노인들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써 또 인생의 선배로써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 또한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렇게 이룩한 건강한 사회가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삶을 이끄는 소중한 씨앗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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